K양은 여름이 싫다. 추위에 약해서 겨울을 힘들게 보냈고, 이제 추위 걱정이 없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다지 기쁘지 않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 나름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기에 다른 친구들처럼 다이어트와 운동에 매진하지 않아도 되지만 역시 여름은 싫다.
아무리 더워도 수영장은 절대 가지 않는다. 휴가를 바다나 강으로 가게 되더라도 절대 물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날씬하고 더위도 잘 안타는 아가씨가 왜 여름을 싫어할까?
K양은 75A를 입는다. 사실은 75AA를 입었지만 어차피 AA사이즈도 컵에 가득 채울만한 부피가 못된다. 일명 ‘뽕’이라 부르는 패드의 힘을 빌려야만 한다. 어차피 패드를 쓸꺼 옷태가 조금이라도 날까 싶어 75A로 바꾸었다. 늘어난 공간을 채우기 위해 3~5cm의 패드가 들어가니 여름만 되면 가슴에서 쉴새없이 땀이 흐르고 답답하기 짝이없다.
사춘기때 자신은 친구들과 달리 수영복 틈으로 가슴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수영복을 입지 않기로 했다. 살이라도 쪘으면 어찌저찌 살을 끌어 모아 기능성 속옷으로 보정할 것을 시도해 보겠만 이럴땐 오히려 마른편에 속하는 자신의 날씬한 몸매가 저주스럽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작은 가슴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한의학계에서 침법을 이용한 성형기법이 연구되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호응을 얻었던 것이 유방확대이다. 주름, 흉터, 탈모, 질성형, 성기확대, 힙업, 얼굴윤곽등 다양하게 발전이 되었지만 역시 처음에 가장 큰 반응이 있던 것은 가슴확대였다.
여자가 큰 가슴을 원해 확대시술을 받고싶어 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남자 때문이다. 남자가 가슴에 집착을하고 시선을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본능에 충실하니 여자쪽에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 않은가?
그러면, 남자는 또 왜 그리 여자의 가슴에 집착을 하는가?
유방(乳房)은 말 그대로 젖(乳)이 들어있는 신체 부속기관이다. 인간도 포유류에 속하므로 젖을 먹여 자식을 기르고, 그 의무는 암컷에게 있으므로 유선을 발달시켜 가슴이 커 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유방이 오로지 자식의 영양공급을 해 주기해 존재하는 것이라면 미혼여성 혹 기혼이지만 아직 자녀가 없는 여성들의 가슴이 미리 커져야할 이유가 없다. 즉, 오로지 아이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발달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섹스와 관련이 있다는 의미가 되는데… 가슴은 실제 섹스에서 사용하는 주요한 신체부위도 아니다. 물론 ‘파이즈리’와 같이 가슴을 이용하는 체위가 없는 것은 아니나 실제로 C컵 미만의 사이즈에게서는 기대할 수 없는 희귀한 체위이므로 여성의 가슴이 섹스의 도구로 이용되기 위해 커진다는 주장도 무리가 있다.
이렇게 여자의 유방처럼 섹스의 도구는 아니지만 이성에게 선택되기 위해, 자신의 성적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발달한 부위를 sexual swelling이라 부른다.
포유류들은 주로 후배위를 통해 교미를 하므로 암컷의 엉덩이가 발달하였으니 인간역시 처음에는 여성의 엉덩이만 발달했겠으나 직립보행을 하면서 서로 정면을 쳐다볼 수 있게 됐고, 서로 마주보며 섹스를 하는 정상위가 일반적이 되면서 가슴 역시 발달하게 된 것으로 인류학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여성의 큰 가슴은 오로지 시각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용도이다. “나는 이렇게 확실한 암컷이며 네가 번식을 할 수 있도록 짝이 되는 상대”라는 수컷의 본능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
따라서, 생식이 가능한 연령대의 남자가 여자의 큰 가슴에 시선을 빼앗기는 것은 본능적으로 어쩔 수 없는 현상일 수도 있다.
여성들에게 해 주고싶은 조언이 있다. 남자친구, 애인, 남편이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큰 가슴의 여자에게 순간적으로 시선을 빼앗긴걸 발견하더라도 모르는척 넘어가줄 필요가 있다.
방금 전의 사건은 한 마리의 수컷이 어느 암컷의 발달된 유방에 순간적으로 관심을 보인것일 뿐이며, 1초만에 이성을 되찾은 남자는 당신에게 들켰을까 걱정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천안 신부동 나래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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