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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나래한의원 - 피부와 성(性) - 1편

천안아저씨 2012. 5. 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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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빈번한 문의를 받는 것 중 하나가 성생활과 피부와의 관계이다. 보통 직접 내원해 상담을 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온라인상으로 문의를 한다. 이는 질문자의 90%정도가 청소년기의 남학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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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들이 성생활을 활발히 해서가 아니다. 그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자위와 여드름’의 관련성이다. 2차 성징이 시작되면 성기가 발달되고, 성욕이 생기며 자위에 눈을 뜨게 되고, 목소리 톤이 바뀌고,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다.


아침에 세면대 앞에서면 언제나 어제보다 얼마나 여드름이 많아졌는지 확인을 하게 되는데 특히 여드름이 많이 보이는 날은 영 기분이 언짢다. 가만 생각해 보니 어제 밤에는 자위를 했었고…. 그동안 여드름이 많이 났던 날들을 회상해 보니 자위를 한 다음날 여드름이 더 심해졌었던 것 같기도 하다. 심지어 자위를 시작했던 시기와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던 시기도 대강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자위냐 여드름이냐를 놓고 갈등을 한다. 왠지 자위를 끊으면 여드름이 줄어들 것 같기는 한데 성욕이 조절되는 시기가 아니다보니 작심한다고 해서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자위를 하고나면 다음날 또 여드름이 신경이 쓰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해 이리저리 검색도 하고 카페가입을 해 서로 정보교환도 하던 중 혹시나 싶어 문의를 해 오는 것이고 그들이 원하는 대답은 정확한 정보라기 보다 ‘자위와 여드름은 상관이 없다’라는 안심을 주는 전문가의 의견일 것이다. 어차피 ‘자위하면 여드름 심해진다’라고 해 봐야 끊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확언 하건대 자위를 한다고 해서 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여드름도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모공이 각질에 의해 막히고, 피지분비가 왕성해 지면서 곪기 시작해 흔히 화농성 여드름이라는 상태를 보이게 되거나 안쪽에서 산화하지 않아 좁쌀여드름이라는 상태를 유지하다가 터져 나오거나 안쪽으로 스며들거나 하는 등 과정이 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노랗게 곪은 여드름은 어제 밤 사이에 뚝딱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 동안 서서히 만들어져 오늘 눈에 보일정도로 나타난 것일 뿐이다. 어제 밤 자위를 했건 안했건 그 녀석은 오늘 커져 있도록 예정돼 있었다.


자위를 처음 시작한 시기와 여드름이 나기 시작하던 시기가 비슷했던 것 같다? 당연한 일이다.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성호르몬의 왕성한 분비가 시작되다 보니 성욕도 생겼고 여드름도 가속화 됐다. 가만히 되짚어 보면 변성기와 여드름과 자위와 수염과 음모생성과 근육발달 등등이 모두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여자아이들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

미성년자 여자아이들의 자위를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오해의 여지가 있다.


같은 감독이었으나 영화 ‘몽정기1’이 남자아이들의 성을 희화시켜 다루면서 가벼운 웃음의 반응이 있었던 것과 달리 ‘몽정기2’는 여고생의 성을 다루면서 일부 관객들의 불쾌한 반응을 받았다. 이해는 하지만 여고생의 자위행위를 묘사한 것이 역시 사회의 터부를 건드렸다고 할 수 있다. 본원에서도 피부상담을 목적으로 내원한 남학생들에게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을 때 자위행위의 빈도를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치료에 반영하기도 하지만 여자아이들에게는 의심이 되더라도 절대 묻지 않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여자아이들의 일부도 분명 자위행위를 한다. 남자아이들만큼 강한 성욕으로 높은 비율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어른들의 생각보다는 높은 비율인 듯 하다. 남학생과 다른 점은 그녀들은 자위행위가 피부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판단되면 중지한다는 것이다. 


물론 여학생들의 여드름역시 자위행위로 인해 더 악화되지는 않는다. 생리가 시작되고 가슴이 부풀면서 시작된 여드름이라는 점에서 남학생들과 큰 차이가 없다.


성인 남성들은 대부분 성생활과 피부사이의 관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얼굴에 버짐이 자주 혹은 심한정도로 생기면 간혹 과도한 성생활의 문제를 의심하기도 하나 이미 남성의 피부는 스트레스, 음주, 흡연, 관리소홀로 충분히 망쳐져 있으며, 피부트러블의 원인이라 판단되더라도 성생활을 포기하거나 줄일 의사가 전혀 없다. 어차피 성생활을 논하기 전에 토너, 세럼, 자외선차단지수가 무언지 찾아보는 순간 그 남자의 피부상태는 훨씬 좋아진다.(위의 단어들은 대다수의 남성들에게 생소할 것이다)


여성의 성생활과 피부에 관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다루기로 한다.


천안 나래한의원 피부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