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나래한의원 - 피부와 성(性) - 2편

칼럼 원문보기

이전 글에서 성별과 연령대에 따른 성생활과 피부의 관련성에 대한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했다. 성별에 관계없이 청소년기에는 대부분 자위행위와 여드름의 관계에 대해 궁금해 하며, 성년이 되면 남성은 전 연령대를 거쳐 전부 피부에 관심을 끊어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여성의 경우에는 어떨까?

한국 여성의 평균 초산연령은 30대를 넘어섰다. 이젠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이라고 하더라도 노처녀로 분류하지 않고, 슬슬 결혼을 준비할 시기 혹은 결혼 적령기 정도로 여긴다.

성년이 돼 20대 초반을 지나 30대 초반에 이르기까지의 이러한 미혼 여성들 대부분은 성경험이 있으며 성욕역시 왕성할 시기이다.(물론 남성만큼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지만…) 성경험이 있고, 성욕도 있으나 미혼이고 애인이 없는 상태의 여성이라면 당연히 자위를 한다. 남성들의 상당수가 성매매를 통해 성욕을 해결하는 것과 달리 아직 여성들에게 있어 성매매는 쉬운 일도 아니고 스스로에게 탐탁한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의 여드름 고민이 주로 얼굴에 국한돼있는 것과는 달리 이 시기의 성인 여성의 여드름에 대한 고민은 전신을 아우르게 된다.

얼굴에 여드름이 없다고 하더라도 여름이 되어 시원한 복장을 하고 싶거나 비키니를 입을 계획이 있다면 흔히 노출되는 윗 가슴 부분 등의 여드름 역시 매우 신경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최근 교제중인 남성과의 섹스가 예상되거나 계획 중이라면 더더욱 고민거리가 된다. 

이렇게 여드름이 있는 성인 여성들에게 역시 청소년기의 고민이 연장된다. 과연 자위와 여드름은 상관이 있을까? 

http://girlstalkinsmack.com/17-celebrity-acne-photos/

지난 시간에 말했듯 성별 및 연령에 상관없이 여드름과 자위행위는 큰 상관성이 없다.

오늘 화장대에 앉아 두드러지게 늘어난 여드름을 발견했다면 이는 그동안 관리가 소홀했던 것이지 어제의 자위 때문이 아니다. 흔히 ‘등드름’이나 ‘가드름’이로 불리는 등과 가슴의 여드름이 있는 여성이 내일 앞뒤로 파인 옷을 입기 위해 오늘 자위를 참을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심해질 여드름 단계였다면 오늘 하루의 행동과는 상관없이 내일 매우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혼 후 임신을 하면 성욕이 감퇴된다. 예외적인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 임신부터 출산까지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현상이며, 수유 중에는 성욕이 더더욱 급감하게 된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모두가 임신에서 수유에 이를 때까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스스로의 제어방법으로 호르몬 조절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출산 후 질과 자궁의 회복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남편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부분의 아내는 수유중 성생활에 매우 소극적이 되는 이유이다.

수유를 마치게 되면 그 동안 참았던 성욕이 시작이 된다. 2~3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젖달라고 보채던 아이도 푹 자주니 체력도 점차 좋아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동안 참았던 것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임신 이전보다 훨씬 더 왕성한 성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시기의 여성 중 상당수는 기미와 잡티를 발견한다. 
어째서 기미가 악화되었는가를 고민하다가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것이 근래에 늘어난 성생활이다. 너무 과했나하는 의심을 하지만 사실 큰 관련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출산 후 여성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많은 시일이 소요된다. 물리적으로 자궁이 회복됐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신체의 컨디션은 예전 같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전신의 관절을 뽑았다가 다시 끼어 맞춘 수준의 대 변화가 있었던 몸이 출산 후 몇 달 지나 회음부를 절개한 봉합이 아물었다고 해서 완전 회복되었을 리가 없는 것이다.

피부 역시 마찬가지로 기미, 잡티, 주근깨, 다크서클이 수시로 나타난다. 출산 후 급격한 피부의 노화가 진행된 것이라 보는 것이 타당한데 일광노출에 의한 것이 아닌 이상 주름이 깊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성생활이 주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체력의 한계선을 넘어섰다면 이는 성생활과도 연관 짓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사실 초산부터 중년에까지 고루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30대 초․중반 이후 중년에 이르기까지 특히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더더욱 성생활과 피부트러블은 깊은 관련성을 가지게 된다. 시험 삼아 신혼 때 수준 성생활을 1주일만 유지해 보면 납득 가능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천안 신부동 나래한의원 피부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