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한의원 성칼럼 - 남성의 다이어트(2012.06.27.) - 천안 비만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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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 남녀를 불문하고 점점 노출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본격적인 여름을 목전에 두고(기온의 수준으로 생각하면 이미 본격적인 여름이지만)있는 이런 시기에는 대부분 노출이 쉬운 부위가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빈약한 가슴, 허벅지 및 종아리의 튼살 등도 신경 쓰이는 것은 일반적이나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결국 이 시기에 환자들의 상담요청이 가장 많은 것은 비만일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전체적인 비만보다는 당장 노출되어 눈에 보일 수밖에 없는 팔뚝살, 허벅지 및 종아리 등의 하체비만과 비키니를 목표로 한 복부비만 및 엉덩이교정이 주를 이룬다.

이렇게 비만클리닉과 체형교정을 목적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99%는 여성이다. 정확한 통계상의 수치가 아니라 대략의 느낌이라서 과연 100명중 남성이 1명은 될까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노출의 계절을 준비하는 남성은 비만클리닉이나 체형교정을 고려하지 않는다. 모두 헬스클럽에서 역기를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고 있다.

반팔 혹은 민소매 상의를 입었을 때 노출 될 팔 근육, 반바지를 입었을 때 보일 허벅지와 종아리근육, 해변에서 상의를 벗었을 때를 대비한 가슴근육과 복근….

http://www.allposters.com/-sp/Rear-View-of-a-Man-Holding-Up-Dumbbells-Posters_i3701361_.htm

막상 남성들이 비만상담을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면 치료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 있다. 모든 환자들은 빠른 효과를 기대하지만 남성의 경우 특히 절대 서둘러서는 안 되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 있다.

빠른 효과를 위해 자칫 성욕이나 발기에 영향을 끼칠만한 강도 높은 치료법은 배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주 아이러니컬한 결론인데 남자의 성적매력을 발산하기 위한 다이어트와 근육운동은 자칫 잘못하면 성적인 기능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치료뿐 아니라 본인들도 명심해야 할 문제이다.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는 게 정상인 남성이 지방축적을 줄이기 위해 육류와 모든 기름을 식단에서 철저히 배제하고, 체내에 축적되어있는 지방을 되도록 빨리 연소시키고자 운동 시 에너지원이 될 만한 탄수화물마저 빼 버린다면 과연 성생활에 사용할 에너지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라면 기본적으로 자신이 섭취한 에너지 보다 더 많은 양의 운동을 통해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지방을 연소하는 수준은 유지하게 된다. 특히 정해진 기간에 목표량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과연 저녁에 성생활을 위한 에너지를 남겨두었을 것인가? 하루 종일 중노동에 해동하는 에너지 소모 후에 기진맥진한 상태로 귀가하면 씻고 자는 것만으로도 벅찬 일이 아니겠는가?

더 빠른 근육형성을 위해 스테로이드의 힘을 빌리는 경우라면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과거에는 많은 운동선수들이 기량 이상의 근력을 발휘하고, 더 많은 양의 근육을 보유하기 위해 종종 스테로이드주사를 맞았으나 현재는 금하고 있다.

이를 개인적으로 모종의 루트를 통해 구입해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는 남성이라면 매우 심각한 성기능장애를 겪게 된다.

스테로이드의 수많은 부작용중 한 가지가 바로 고환위축증이다. 성욕은 있을지라도 발기가 안 된다. 여성에게 환심을 사기위해 근육이 필요했고, 근육을 급속도로 늘리기 위해 사용한 스테로이드이겠으나 정작 여성과는 멀어지게 될 수밖에 없다.

무림최고수가 돼 삼천궁녀가 부럽지 않은 후처를 두겠다는 목표를 가지고서 거세를 해야만 익힐 수 있는 무공비급을 구해 익힌다는 어느 만화의 소재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한방다이어트도 마찬가지이다. 에너지원의 공급을 최소화하고 에너지소모를 극대화하는 것이 한방다이어트의 기본원리인데, 환자의 욕심에 맞추어 조금 더 또 조금 더 강하게 처방을 하게 되면 환자의 요구에는 응해주었으나 성기능저하의 부작용을 감수해야만 한다.

여성의 다이어트가 자기만족의 욕구라는 동기가 매우 크게 작용하는 바와는 달리 남성의 다이어트는 절대적으로 이성에게의 과시욕이 절대적이다. 이성에게 과시해서 궁극적으로 바라는 바를 감안해 본다면 성기능부분은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이번 여름을 목표로 다이어트중인 남성들은 한 박자만 쉬어서 내년 여름까지로 목표를 미루고 아주 천천히 근육양을 늘리기를 권장한다. 운동은 체력보완과 비만해결을 위한 수준으로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것이 원래의 목적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천안 신부동 나래한의원 - 다이어트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