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탕에는 가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남탕에 가면 혹 볼 수 있는 홍보판넬이 있습니다.
때밀이 - 얼마
스포츠맛사지 - 얼마
지압 - 얼마
부항 - 얼마
부항하면 보통은 등판에 나있는 새카만 무늬나 아니면 피를 왕창 뽑아내는 것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를 빼는 부항술의 경우(한의사분들은 습부항이라 부릅니다)
특정한 부위에 음압(빨아들이는 힘)을 이용해 피를 뽑아냅니다.
아픈부위에서 빼는 경우도 있지만 등이나 혹 배부분에 통증과 전혀 관계없는 곳에서 피를 빼는 경우도 있고 일반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위에 시술이 되기도 합니다.
1. 어혈
대개 어혈을 뺀다고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죽은피, 사혈등등의 이름이 있고 썩은피라고 부르는 사람도 봤습니다.
일단, 사전적인 의미의 어혈은 죽은피라는 표현이 크게 틀리지는 않습니다.
혈관에서 흐르지 않고 조직사이에 흘러 정체되어 있는 피.
삐거나 교통사고가 나거나 맞았을때 퍼렇게 부풀어 오르게 하는게 어혈입니다.
이걸 구지 뽑아낼 필요는 없습니다.
충격에 의해 혈관밖으로 나와 정체되어있는 피에 대한 조치는 이미 마련이 되어있어 건드리지 않아도 2주정도면 전부 조직내로 흡수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도 한방관련 직종(한의사, 한약사, 건재상, 한약방, 한약을 취급하는 약사등등)은 다친지 1년이 지났는데도 어혈을 운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어혈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어혈(멍)과는 개념이 완전히 다른말입니다. 그때는 혈액의 순환에 장애가 있는 부위라는 의미로 보는것이 더 타당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일반인들은 전혀 생각치도 못한 의미의 어혈개념도 있습니다.
용어의 함축된 의미가 워낙에 광범위해서 생기는 착각, 오류인데 만약 "어혈이 있습니다"라는 말을 들었다면 "몸에 순환상태에 이상이 있는 부위가 있다"라고 생각하면 대강 맞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좀더 복잡한 개념의 어혈을 얘기해 주실수도 있는데 아마 그런 경우라면 이해가 충분히 되도록 상세히 설명해 주시리라 생각됩니다.
2. 원리
보통은 "죽은피를 빼 냈더니 시원하다"라고 표현하는 분들을 왕왕 봅니다만 사실 옳은 말이 아닙니다.
좀 비약은 있지만 쉽게 설명하기 위해 비유를 하자면 팥죽을 생각하시면 되지않을까 합니다.
얌전히 죽이 담겨있는 그릇에서 한숟가락 분량을 퍼 내면 곧바로 메워집니다.
죽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죽그릇 전체를 흔들어도 될것이고 해당 부위를 휘집어 놓아도 되겠지만 그냥 얌전히 한숟가락 떠내기만 해도 바로 그 주변의 죽에는 움직임이라는 것이 생겨납니다.
인체네에서도 특정부위에서 다만 10cc라도 피를 뽑아내면 압력의 차이에 의해 주변에 강한 흐름이 만들어 지기 마련이고, 국소부위의 흐름증가는 순환의 증가로, 순환의 증가는 통증의 해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쉬운 설명을 위해 가장 간단한 원리를 적은 것이고 이미 말했듯이 비약이 많이 포함된 비유이긴 합니다. 부항을 많이 시술하는 한의원이나 심천사혈요법을 따르는 침술원이나 천자침이라 불리는 요법을 사용하는 일부 외과의원 등등에서는 좀 더 상위의 이론을 가지고 시술하고 있어서 반박을 할 지 모르겠으나 부항으로 피를 뽑아내는 행위가 생각처럼 "썩은피를 뽑아내는"것이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히 알아 두었으면 합니다.
3. 금지
아무나에게 부항을 하는것이 아닙니다.
빈혈, 어지럼증 환자들에는 보통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허증환자에게는 거의 시술하지 않는것이 보통입니다.
임산부, 혈우병환자, 당뇨환자 등등 절대 안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만...
무조건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처음에 말한 목욕탕입니다.
목욕탕에서는 해달라면 해주고 피빼달라면 빼 줍니다.
기본적으로 부항을 한 환자는 일정시간 후 샤워는 상관없으나 모공이 열리게 만드는 목욕은 금하게 되어있는데 그 후덕찌근한 싸우나시설 내에서 피를 뽑아내고 있다니 놀라울따름입니다.
4. 사용법
사용법 없습니다. 직접하다 쓰러지면 응급실 가서 좀 누워계시다 오면 됩니다.
이미 1~2만원에 옥션에서 구입한 부항이 아깝다면 그냥 피를 빼지말고 여기저기 붙여보는 정도만 해 보시고, 조금 더 써먹어 보고 싶으면 등쪽 살이 많은 부위에 죽~ 붙였다가 한의사분에게 보여주면 재미있는 설명을 해 주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런 부위의 피부색 변화로 보건대 이러이러한 체질이나 생리, 병리로 추측할수 있다라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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