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시작한 이후 발생한 요통(허리통증)

천안아저씨 2007. 11. 8. 17:27

Q ) 수영을 시작한 이후 허리 가운데가 많이 아프다. 어찌해야 하는가.

 

"운동"과 "노동"의 차이입니다.

 

수영은 여러가지 장점이 많은 운동입니다만 전신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고 그 운동의 중심에는 척추와 척추주변의 근육이 있습니다.

초보자용 풀에 앉아서 발차기 연습만 해도 허리근육은 사용이 됩니다.

 

만약 평소 등산, 조깅등 충분한 운동을 하신 분이라면 허리근육역시 강해서 수영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요통이 생기지 않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큰 결심을 하고 시작한 운동이 수영이라면 그만큼 허리 근육이 약한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했다는 의미가 되고, 허리근육으로서는 이건 운동이 아니라 노동에 가깝습니다.

 

운동량을 우선 줄여야 합니다. 1시간반을 했다면 1시간으로, 1시간을 했다면 45분으로 운동량을 조금 줄이셔야 합니다. 물개처럼 우아하게 수영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무리하게 덤비면 그만큼 허리는 점점 만성요통으로 진행이 됩니다.

어느정도 허리근육이 튼튼해 지기전까지는 운동량을 줄이고 근육을 풀기위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며 이로 부족하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수영하는 기간 내내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어느정도 허리근육이 적응되고 강해질때까지만 받으시면 됩니다.

 

살찌는 습관중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몰아서 하는 운동입니다. 평소 운동을 거의 않다가 다이어트 차원에서 수영에 헬스클럽등록에 무리하게 시작을 하고, 이로인한 근육통에 며칠 쉬고, 회원등록비가 아까워 다시 찾아가 무리하게 하고... 반복을 할수록 지쳐만 갑니다.

 

수영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충분히 잘 할수 있게 되었을때 즈음 다시 요통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통 접영을 시작하시는 분들인데 접영의 화려한 동작만큼이나 허리에 부담은 훨씬 더 크기 마련이어서 어느정도 익숙한 분들도 다시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접영연습 시간을 줄입니다. 더 한단계 높은 강도의 운동이니만큼 역시 천천히 시작하는것이 좋습니다.

 

수영도 생각보다 허리근육이 많이 사용되는 운동입니다.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것이 좋겠고, 통증은 대부분 단순한 근육통이니 초기에 치료를 충분히 받거나 혹 치료받을 시간이 안되면 충분한 스트레칭과 정리운동이라도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단순 근육통이 아닌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단지 근육뿐 아니라 흔이 힘줄이라고 표현하는 근, 건에까지 영향이 가거나 혹 척추 자체에까지 영향이 간 경우도 있으니 초기에는 진단을 위해 의료기관을 찾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가지더 추가하자면 각종 검사를 받아보았는데도 어떤 이상도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수영을 중지하고 한참을 쉬어도 요통이 지속됩니다. 뼈도, 인대도, 근육에도 이상이 없는데 수영을 한 이후 이상하게 요통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허리 전체가 넓게 아프고 몸이 무거워 지는가 하면 밥을 먹으면 더 아파진다거나 목욕을 하면 더 아파진다거나하는 "요상"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특이한 요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경우 지속적으로 물리치료만 받는것보다 한의원을 찾아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병은 한의원쪽에 독특한 치료법이 많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영을 하면서 피부트러블, 소화불량, 호흡곤란, 다리에 쥐나는 증상, 입이 마르는 증상, 비염등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예 수영을 시작하면 않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위의 증상들이 보이면 일단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하시면 좋은 해결책을 주시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