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액에 대한 기본적인 법규를 살펴보면 홍삼액의 명칭사용을 하려면 최소농도가 0.15%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약처럼 포장해 팔고있는 건강기능식품 이외에 흔히 사 마시는 홍삼음료의 경우는 보통 0.15 ~ 0.4%의 농도라고 하는군요.
아래 3가지의 홍삼제품은 네이버에서 "홍삼"으로 검색한뒤 무작위로 아무거나 찍어서 나온 제품들중 성분이 표기된 것들만 골라냈습니다.
<A
몇가지 무작위로 찍어본 것들중 제일 싼 제품입니다.
농도 : 고형분 4%를 포함한 35%
성분 : 오가피 15%, 대추 13%, 헛개나무 12%, 창출 10%, 홍삼 0.3%, 인삼 0.2%, 천궁, 작약, 영지, 숙지황, 당귀, 계피, 아가리쿠스, 액상과당, 안식향산나트륨
35%농도의 수용액에 홍삼 0.3%지만 홍삼농축액이라는 명칭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수치가 나와있는 성분으로 보자면 오가피, 대추, 헛개나무, 창출, 홍삼, 인삼 총합이 50.5%
나머지는 49.5%인데 함량표시가 안되어있습니다. 극미량에 속하는 홍삼, 인삼의 함량은 적어놓았지만 나머지 약재는 표기를 안했군요.
여기 항목중 액상과당이라는게 보입니다. 이 액상과당을 포함해 몇가지 성분들은 함량표기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안식향산나트륨이라는 것도 보입니다. "보존제"에 속하는 화학물질인데 "방부제"라는 용어를 사람들이 워낙 싫어해서 변경한 명칭이라고 생각하셔도 큰 차이 없습니다. 효과는 균, 곰팡이증식의 억제이며 독성이 적은편에 속합니다.
<B
중간 가격정도의 홍삼액입니다.
성분 : 홍삼 3.2%, 쌍화농축액(백작약, 당귀, 천궁, 황기, 감초) 1.75%, 액상과당, 대추농축액, 영지농축액, 숙지황농축액
무려 3%나 되는 홍삼이 들어있습니다. 쌍화탕도 1.75%.. 나머지는 역시 액상과당을 포함해 함량표시가 안되어 있습니다.
<C
일반 타사 제품에 비해 거의 2배정도 가격의 홍삼액입니다.
총 5400cc에 순수 6년근 홍삼 360g 100%. 무과당
순수 홍삼 이외에 아무것도 안넣었다는 말로 부족해 "무과당"이라는 말을 넣었습니다.
우리꺼는 설탕물 아니다라는 표현인데 이런 표현이 중요한것은 타사 제품들이 과당수용액이라는 것과의 차별성을 표현하고 싶었나 봅니다.
한 10군데 이상 들른거 같은데 성분을 표기하고 팔고있는곳은 저 3군데 밖에 없군요.
"합리적인 가격 4개월분에 5만5천원"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문구도 보았습니다만 논할 가치도 없어서 그냥 닫아버렸습니다.
인삼이라는게 있습니다. 삼계탕 셋트니 합리적가격셋트니 해서 나오는 농약에 절였는지 표백제로 씻었는지 알수 없는 인삼은 무척이나 쌉니다만 인증마크 붙어서 유통되는 인삼은 상당히 고가입니다.
홍삼은 그런 인삼중 좋은 놈을 골라 잔뿌리를 떼어내고 쪘다 말렸다를 반복해 만드는 가공품으로 비싼 품질의 인삼보다 더 비싼게 당연합니다.
도저히 낮은 가격에 맞추어 제품이 나올 수 없는데 제품화 할때 떼어내 버리는 잔뿌리를 30%정도 섞어서 단가를 낮추는 경향인가 봅니다. (거의 대부분 7:3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70%는 값비싼 홍삼이기 때문에 순수 홍삼탕전액은 값이 녹녹치 못합니다.
가격만 대충 ?어보니 2개월분 12~16만원정도 합니다. 사실 이정도 가격도 굉장히 싸다고 생각됩니다.
홍삼 성분을 법정허용치까지 최소로 내리고 다른 약재를 섞기도 합니다. 6년근 최고급 홍삼을 원료로 써 봐야 0.15%면 생산원가 별거 아닐겝니다.
문제는 함량을 줄이고 좋다는 한약재를 잡다하게 섞었더니 구매자가 기대한 효과가 없더라.. 이건 문제입니다.
여기에 과당을 넣은 묘수를 발견했나봅니다.
한여름에 기운 축축 처질때 시원한 설탕물한사발 마셔본 경험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아마 설탕물대접이 유행하던 시기의 어른들은 지금쯤 70대 노인분들이십니다) 정신이 또렷해지고 힘이 나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과로로 고된일을 했을때 포도당주사를 맞으면 갑자기 기운이 나는듯한 착각을 하게 되는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과당이 함유된것을 숨길수는 없을테고, 거짓말을 하 수도 없을테니 과당함유 비율을 적지 않을수 밖에 없을껍니다. 하지만 과당함유비율을 적지 않더라도 나머지의 비율이 모조리 적혀있으면 간단한 덧셈으로 과당의 비율을 추측할 수 있을테고, 이를 숨기려면 다른 몇가지 성분들도 같이 성분함량을 표시하지 않아야 했을겁니다.
저렴한 홍삼액은 희망사항일뿐입니다.
원가보다 싸게팔아줄 판매자를 찾는거 자체가 무모합니다.
"홍삼이 헤엄처 지나간 액상과당 수용액"이라 불리는게 타당한 이런류의 음료들이 무려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놀라운 명칭을 부여받고 "의약품"에 가까운 행세를 하고 있는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노파심에 적지만 위에 언급한 제품들은 모두 무작위로 찾아본 것들이라 다시 찾아내라고 해도 자신이 없으며 "네이버"에서 "홍삼"이라는 검색어로 여기저기 찾아보면 해당 제품을 찾으실 수 있을껍니다.
또한 다시한번 말하지만 위에 언급된 제품들은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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