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비만탈출을 꿈꾸고 처음 시작하는것이 아마도 절식, 감식 혹은 단식이 아닐까 합니다. 대부분 식사량을 줄이는 방식의 다이어트로 시작을 했으리라 여겨집니다.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요? 요요가 없었을까요? 혹시 오히려 나중에 체중이 더 늘지 않던가요? 일반인들의 의료상식이 어디까지인지 몰라 노파심에 정말정말 최대한 쉽게 풀어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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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체중을 결정하는 것에는 근육과 지방이 있습니다. 이중 근육은 같은부피의 지방에 비하여 무거운 편이고, 따라서 실제 부피를 크게 만드는 것은 지방이지 근육이 아닙니다.
보통 근육이 많은경우는 체중이 얼마나가든지 다이어트에 별 관심이 없으실테고 덩치 큰 프로레슬러나 운동선수들은 실제로 지방의 양은 매우 적지만 근육이 워낙많아 훌륭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체중은 상상보다 훨씬 높습니다. 키좀 크면 120Kg정도는 보통입니다.
모든 다이어트는 바로 지방의 소모를 통한 부피와 무게의 감소가 목적이라 하겠습니다.
좀 더 쉬운 이해를 통해 소설을 하나 써 보겠습니다.
자~ 가상의 인물 A를 만들어 절식의 시뮬레이션을 해 보겠습니다.
평소 일일평균 2000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60Kg 몸무게의 가상의 여성 A는 어느날 자신의 체중에 불만을 느껴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나름대로 식단을 조정하기도 했고 배가 고파도 참는 방식으로 일일평균 1500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의지가 약해질것을 대비해 식욕억제제도 처방받아 놓았습니다.
A씨에게 들어오는 음식의 양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A씨의 육체가 알아차렸습니다. 몸에서 에너지를 필요 한다는 배고픔의 신호를 보내보았지만 그녀는 더이상 음식섭취를 하지 않습니다. 500칼로리 만큼의 에너지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동안은 하루 2000칼로리를 공급받아 1900칼로리를 소모하고 100칼로리를 저장해 놓았는데 하루 1500칼로리밖에 공급받지 못하니 저축은 고사하고 400칼로리 만큼이 부족합니다.
우선 이럴때를 대비해 비축해 놓은 지방을 연소시켜 모자란 만큼의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점차 비축되어있던 지방이라는 예비에너지원도 고갈될 것이고, 앞으로 계속되는 이 에너지 부족사태에 대응해 결단이 필요합니다.
결국 몸에서는 긴축정책을 제안하게 되고 전신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절약을 명령합니다. 사는데 필요한 근육 이외의 다소 중요도가 떨어지는 근육들을 퇴출시켜 근육의 양을 줄이고 줄어든 근육의 양만큼 이제 에너지의 소비량이 줄어들것입니다.
결산표를 보니 계속해서 하루 1500칼로리만큼 섭취되고 있으나 전신의 근육량을 줄인 관계로 이제 하루 1450칼로리만 소모해도 살 수 있게 되었고 다시 하루 50칼로리만큼의 저축이 가능해 졌습니다. 이제 더이상 지방을 연소시키지 않아도 되며 예전만은 못하지만 약간의 에너지 비축도 가능해졌습니다.
A씨가 한참을 다이어트해 체중이 55Kg으로 감소되었습니다. 그러나 더이상 감량이 되지 않습니다. 계산상으로 2000칼로리의 섭취에서 1500칼로리로 줄였으면 지속적으로 감소되어야 맞을것 같은데 왜 더이상 줄어들지 않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A씨는 자신의 몸 속에서 더이상 지방을 연소시킬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A씨에게 이제 지루한 유지가 계속됩니다. 먹고 싶은것은 많은데 꾹 참고 있는데 체중감소가 더이상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A씨의 몸속은 평화상태입니다. 하루 1500칼로리씩의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구조조정(근육량감소)을 통해 하루 1450칼로리선에서 소모를하고 이제 50칼로리정도의 여분이 있어 매일매일 약간씩 다른 섭취와 소모에 대한 대비책으로 저장이 가능해 졌습니다.
A씨는 더이상 못참겠습니다. 먹고싶은게 너무 많습니다. 식욕억제제도 몇개월 복용해 가면서 참았으니 이제 요요현상도 없을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자꾸 식욕억제제를 계속 먹는것도 몸에 무언가 나쁠 것같고 거기다 뇌신경호르몬을 건드린다고 하는 약이라 더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55Kg에서 더이상 줄어들지 않는 체중도 불만입니다. 거창한 계획에 45Kg을 목표로 했는데 영 시원치않고 어느시점엔가 체중감소속도가 둔화된 이후부터 변동이 되지 않고 있어 짜증이 납니다.
우선 식욕억제제의 복용을 끊습니다. 평생 약을 먹을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포만감을 만들어 주었던 식욕억제제를 중단하니 이제 드디어 배고픔이라는 오랜만에 맛보는 욕구가 생깁니다. 그래도 다시 60Kg으로 돌아갈수는 없다 싶어 하루 섭취량을 1800칼로리 정도로만 살짝 높였습니다.
A씨의 몸속에서는 경제호황입니다. 하루 1450칼로리면 살아갈 수 있는데 1800칼로리가 들어옵니다. 하루에 무려 350칼로리의 잉여에너지가 발생되었습니다. 예전 60Kg의 체중일때 하루 100칼로리가 남았던것에 비하면 대단한 양입니다. 하루 350칼로리나 되는 양을 저장해보는것은 처음입니다. 다이어트 시작전에 비하여 무려 3배가 넘는 에너지의 절약이 가능해져 버렸습니다.
A씨의 몸속에서는 다이어트 이전보다 더욱 활발하게 지방이 쌓여갑니다. 체중이 점점 증가합니다. 전체 질량이 늘다보니 소모 에너지도 더 많아지겠고 따라서 긴축정책을 다소 완화시켜 근육량을 조금 보충합니다. 여전히 주인은 하루 1800칼로리만 넣어주고 있지만 구조조정의 힘으로 오히려 예전보다 많은 양의 지방을 비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씨는 당황스럽습니다.
분명 자신은 60Kg일때 다이어트를 시작해 한참동안 유지를 했고 다시 식사량을 늘리기는 했으나 여전히 예전에 비하여 10%정도 적게 먹는 편인데... 체중이 다시 60Kg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하루 2000칼로리를 섭취해도 60Kg이 유지가 되었었는데 이제는 1800칼로리를 섭취해야 60Kg의 유지가 가능합니다. 다이어트 이전처럼 2000칼로리를 섭취하기 시작하면 어찌될지 겁이나 여전히 식사는 줄여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수개월간 다이어트 이후 A씨는 여전히 60Kg을 유지하고 있으며 달라진 점은 하루 2000칼로리 섭취에서 하루 1800칼로리 섭취로 줄였다는 것입니다. 몸속에 들어가 보면 다이어트 전후의 비중에 있어 전신의 근육량이 줄어들고 대신 지방의 양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근육보다 지방이 더 밀도가 낮으므로 부피는 오히려 늘어났기 쉽상입니다.
요요현상은 다만 체중만 원상복귀 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비율이 바뀐채로 원상복귀 되기 때문에 오히려 않느니만 못합니다. 그래서 모든 다이어트 요법에서 식사는 꼭 하라고 주의 시키는 겁니다.
그럼 A씨는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바로 몸에서 근육의 필요성을 느껴 긴축정책을 펴지 못하게 했어야 합니다. 점차 고갈되는 비축에너지인 지방을 연소시키더라도 근육을 없애면 안되겠다라고 생각하게끔 만들어 줬어야 합니다. 다이어트하면서 근육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아령운동도 좋고, 헬스클럽도 좋습니다. 유산소운동을 하면 골격계의 근육뿐 아니라 심장근육도 늘어납니다.
많이 먹고 살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운동 안하고 살 뺄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왜 없겠습니까... 문제는 요요현상이겠지요.
나래한의원
041-555-7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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