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허거...이런것 보면 외식하기 정말 무서워집니다.

천안아저씨 2008. 1. 8. 10:15

한번씩 식자재도매상 이런데 가봐도 우리가 흔히 식당에서 접하는 재료, 기구들이 어떻게 포장되어 있는지 알게 되면서 신비감(?)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오늘 올려진 이런 글들을 보면 정말 외식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일까 싶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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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식사의 외식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 개인의 식생활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식당음식의 제조과정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별달리 일반에 알려진 정보는 없습니다.
'뭐 집에서 만드는 것과 별 차이가 있겠느냐'하실지도 모르지만 사용재료의 경우 영업규모가 커지거나 메뉴가 복잡한 식당들일 수록 전문적인 업소용 식자재를 이용하는게 일반적인 추세입니다.

며칠 전에 함량 높은 메밀국수를 구해볼까 하고 옥션을 뒤지다 보니 식당용 전문 식자재 판매광고를 볼 수 있어서 생각난 김에 몇 가지를 모아 올려 보겠습니다.

모든 사진은 제가 찍은 것이 아닌, 해당 판매게시물들에 올려진 것의 펌이라는 점 유의해 주십시오. 이용에는 각자의 책임이 따릅니다.


역전이나 터미널앞 등의 식당에는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싶게 많은 종류의 메뉴를 보유하고 있죠.
주방인원의 신묘한 능력이라기 보다는 이렇게 간편히 데우기만 하면 되는 다양한 재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메뉴 원가가 한팩에 천원대 초반입니다. 데워 내는 식당에서의 실제 판매가는 오륙천원 정도 되겠죠.


TV에서 고발되어 널리 알려졌죠. 갈비탕의 갈빗살이 어디서 어떻게 온 것인지를..




이건 척 봐도 어느 나라에서 온 것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을 포장상태로군요.




우동에 얹히는 건더기도 이런 것으로 한번에 해결.




우동의 국물 만들기도 간편하게.




일반식당 설렁탕 국물은 프림을 탄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한데 그나마 이런 것을 써 주시면 고마워해야 할 듯..




특히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락교. 영문으로 Leek라 해두는 것은 오역인 듯..



소금,설탕 들어가고도 사카린을 더 넣어주는 것은 일종의 방부제 역할도 기대하는 듯..


일식집이나 분식집 초밥 먹을 때 즐겨 드시는 초생강. 생강 외에는 첨가물들이 화학약품의 종합선물샛트로군요.




식당전문 식자재는 용기/라벨 디자인을 보고 고르는게 아니기에 소위 촌스러운게 많습니다.

50년대에 만들어진듯한 라벨 도안. [소-스]라고 해둔 것도 그렇고..



독수리 날개짓이 흡사 구두약스럽죠.^^;;


예전에는 [소머리표 마가린]도 있었습니다만.. 어린애 머리를 도안에 이용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인기 아이템이었죠. 요즈음은 드물지만..




애가 귀엽기를 넘어 교태스럽기 까지 해주시네요.



식당음식에 대한 논란의 정점에는 위생문제와 화학조미료 사용량이 항상 위치해 있습니다.
화학조미료의 경우 위해성 논란을 떠나 적당히 사용하면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보지만 대부분의 업소들은 맛을 조미료 하나로 내려는 무지 손쉬운 발상에 의해 대량투입되고 그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조미료를 쓴다고 다 나쁜 식당이라고는 절대 말하지 않습니다.
과도하게 쓰는 집을 나무라는 것이죠. 남의 돈을 너무 쉽게 먹으려고들 하시니 원..


대한민국 화학조미료의 원조께서 아직 굳건히 생존해 계십니다. 일반 수퍼에서는 몰라도 식당 주방에서는 오리지날 디자인과 그 성분 그대로..




음식에 살짝살짝 뿌려서 잡미를 잡고 마무리 정리용으로 사용하는 것 정도는 애교로 봐 드리지만..
국자ㅣ로 팍팍 떠 넣으며 음식의 맛 근본은ㄹ 화학조미료로 내려는 집들이 많아 포장도 수퍼자이언트급이 필요합니다.
일이킬로 단위로는 반나절이 아니라 단 몇 시간도 버티지 못하기에...

그래서 등장하여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제품.


손으로 들어 보지 않아도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어렵던 시절에 설탕을 대신해서 단맛내기에 이용되던 사카린이 식당에서 완전퇴출된줄 아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설탕 대신 다량 이용되는 것으로는 포도당도 있습니다. 역시나 설탕 보다 저렴해서 식당/제과 업계에서 많이들 이용하고 있는..


화학조미료 보다 덜 무겁습니다.


역시나 어렵던 시절에 식초를 대신해서 신맛내기에 이용되던 코가 찌릿 목구멍이 칵... 하던 빙초산도 퇴출되지 않고 아직도 주방에 모셔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네 중국집 탁자위 식초병 내용물이 식초가 아닌 빙초산을 물에 탄 것이었는데 요즈음은?


저급한 고기를 사용하는 식당에서는 그 질긴 육질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연육재(텐더라이저)를 사용합니다.
양념 소갈비/돼지갈비가 생갈비 보다 싼 이유가 뭘까요. 양념값이 더 들텐데도 싸죠.
이유는 훨씬 저급한 고기를 쓰기에 그러는 것이고 그 품질을 감추기 위해 이런 첨가재를 듬뿍 넣어 인위적으로 부드럽게 만듭니다.



키위나 배 등의 천연 연육재가 있기는 하지만 식당주인분들 입장에서는 '누가 몰라? 비싸니깐 안쓰지'하시는..


더군다나 낮은 선도에 따른 발색,냄새 등을 감추기 위해 이런 것도 넣어줍니다. 특히 돼지갈비에..



이런저런 인공 첨가물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것이 소위 양념갈비류이니 그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이라면 (아토피 등) 가급적 피하거나 화학성분 함유 여부를 따져 보시는게 좋을겁니다.
물론 캬라멜과 연육재를 쓰지 않고 양념갈비를 만들어 내는 식당도 적지 않습니다.

짜장 주재료인 춘장에도 캬라멜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고소하고 단맛에 검은 색이 강해지게 되었죠. 저 어릴적에는 넣지 않아서 밤색에 가까웠고 덜 달고 볶은 콩맛이 강했었는데..

식용색소도 식당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정 종류의 음식점들이 주로 사용하는데 민감한 문제이니 여기서 거론치는 않겠습니다.



매운 불닭이나 꼬치류, 충격적으로 매운 떡볶기류, 저가의 엄청 매운 냉면들 그 매운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비싼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서? 아니죠.
이렇게 싸고 효과 좋은 수입양념이 계신데..




태국/인도 등에서 나는 지독히 매운 고추들에서 추출한 캡사이신액을 주재료로 한 수입 양념들입니다.
한국산 고추들은 꿈도 못 꿀 충격적인 화끈함을 보유하고 있기에 함부로 직접 맛을 보려고 시도 않는게 만수무강에 좋습니다.

수입 캡사이신액을 제일 많이 소비하는 곳이 불닭/길거리 닭꼬치와 양념치킨들이죠. 양 많고 싸기로 이름난 서울과 인천의 저가 냉면집들 중 상당수가 사용하고도 있고..

한국 고추가 은은하고 깊은 맛이라면 캡사이신액은 매움에 의한 통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물론 모든 식당들이 저런 첨가물을 쓴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 연구노력하여 훌륭한 천연조미료를 개발하고 비싸지만 고급스러운 양념류를 사용하는 집들도 적잖습니다.
문제는 일반 소비자는 양쪽간 차이를 알기가 쉽지 않다는 것.

제 생각에는요...

군대 다녀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대식당 배식구 옆에 전시된 [사용재료 샘플 진열대] 처럼 각 식당들도 사용하는 식자재를 명확히 표기/전시해 두어 고객에게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알리는 방식은 어떨까 합니다.
물론 그를 속이게 되면 엄중처벌은 당연.
식당 새로 오픈하려는 분들(특히 건강에 민감한 여성분들을 주 고객으로 삼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식당 등)은 한번 참고해 보시기를..
고객반응이 나쁘지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그럼, 식당 보다는 집에서 밥 해먹는게 낫다는 결론이 나올법도 한데.. 그게 그렇지만도 않죠.
여러분의 댁 냉장고를 채우고 있는 각종 먹거리들의 포장지 뒷면 성분표시를 살펴 보십시오.
식당에서 쓰여지는 종류들이 거의 대부분 들었죠.
결국 화학첨가물의 그늘에서 도망치기라는게 쉬운게 아니니 타혐점을 찾을 수 밖에는요. 상대적으로 적게 쓰는 식당이나 제품을 고른다던가 텃밭에서 직접 먹거리를 재배한다던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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