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여러 뉴스에 보도된 바와 같이 생후 2년 이하의 유아에게는 감기약을 먹여선 안된다고 미국 FDA가 경고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앞서 2007년 10월 미취학 아동들, 즉 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감기약은 효능도 없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관련 기사 미국, 6세 이하 아이에게 감기약 금지되나 어린아이에게 감기약 먹이지 말라
사실 학계는 FDA가 6세 이하의 모든 어린이에게 감기약을 처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겐 (먹는) 감기약이 (연구 결과) 거의 효능이 없을 뿐 아니라,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미 지난 2년간 미국에서 감기약 때문에 응급실로 실려온 유아의 수가 15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돼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사 먹이지 말고, 전통적인 방법을 쓰라고 강력 권장하고 있다. 물을 많이 마시고, 편히 쉬기, 식염수 점비약(saline drops)으로 막힌 코 풀기, 자는 동안 습도 높이기 등.
사실 아이들에게 감기약을 쓰게 된 것은 어른들에게 효과가 있으니 아이들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 때문이었다. 이런 비과학적인 추정으로 아이 감기약이 나오고 마케팅에 TV광고까지 했던 것.
제약 회사들은 이미 아이들의 감기, 콧물, 기침 등을 치료하기 위해 년간 38억 건의 감기약이 투여되고 있으며, 2살 이상의 아이들에겐 매우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세 이상의 어린이들이 감기약을 한번 먹는다고 당장의 부작용은 생기지 않겠지만, 자칫 과용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2세 이상의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일까? FDA의 공식 입장은 다음과 같다.
- 약을 먹어야 한다면, 용법을 자세히 읽어보고 그대로 하라.
- 하나 이상의 감기약은 먹이지 말라. 꼭 그럴 필요가 있다면 비슷한 성분의 감기약을 쓰도록.
- 어린이 감기약은 감기가 일으키는 증상을 없앨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약을 아무리 먹는다고 바이러스를 퇴치시켜 주지는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