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들은 감기를 달고 삽니다.
기침, 콧물, 발열은 기본이고 부차적으로 설사, 변비등이 따라오며 경기를 하기도 하고, 쉽게 폐렴으로 발전되기 마련입니다.
"항생제가 좋지않다." " 선진국중 우리나라처럼 아이들 감기에 항생제를 쓰는 나라는 없다." " 반복되는 감기에 자꾸 항생제를 쓰면 면역기능이 떨어진다." 등등의 이야기는 매스컴을 통해 충분히 들어왔고,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홈페이지(http://www.hira.or.kr)에 들어가면 지역내 병원들의 항생제 처방률이 공개되어 있어서 병원선택에 참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고열로 고생을 하고, 콜록콜록 기침을 하고, 콧물에 범벅이 되어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모질게 마음 먹지 않는 이상 증상억제책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것이 사실입니다. 항생제를 기본으로 열아나면 해열제, 콧물이 많아 고생하면 항히스타민, 설사를 하면 지사제, 변비가 있으면 설사약과 관장등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감기치료의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분명 감기는 끝난것 같고 열도 없는데 아이는 기침을 여전히 하고 있고, 변은 묽어진거 같은데 여전히 약을 계속 먹여야 하는지 의문을 품게 되지만 아이가 많이 아팠을때의 모습을 회상하면 다시 약을 먹일 수 밖에 없는것이 엄마의 마음입니다.
감기는 치료 됬다고 하는데 왜 아이는 계속 기침을 할까? 약을 계속 먹여야 할까?
기침을 계속 한다고 해서 반드시 약을 계속 먹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는 보통 비인두, 기관지를 손상시키기 마련이고, 감기가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손상된 조직이 완전히 회복된것은 아니므로 정상적인 가래의 배출과 호흡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침도 하고 켁켁거리기도 하고 목에서는 그릉그릉소리도 나지만 정상회복을 해 가면서 자연히 없어질 수 있는 증상들이 됩니다.
감기가 끝난듯 한데 오히려 장은 더 안좋아진듯한 이유는 뭘까? 지사제를 먹여야 할까?
사람의 대장에는 여러가지 세균이 공생하고 있습니다. 그 중 사람에게 유익한 영향을 주는 균들이 있는데 어디서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이 이에 해당합니다. 사람의 대장에서 소화, 흡수에 도움을 주는 이 균들을 위해서 김치가 좋다고도 하고, 요구르트도 마시고, 심지어 위장에서 손상될까 두려워 캡슐로 씌운 제품도 있어 각별히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항생제 한알이면 대폭으로 죽어 없어지게 됩니다.
미국 스탠버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장의 유익균에 대한 피해가 가장 적은 항생제인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으로도 유익균을 30%가량 사멸시켰으며 원래의 개체로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1개월이지만 그 정도의 기간이 지나도 활동력이 저하되거나 혹은 아예 보이지 않는 세균도 있다고 합니다. 즉, 가장 약한 항생제라 하더라도 그 부작용의 회복에는 1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 됩니다.
지사제는 말 그대로 설사를 중지시키는 약입니다. 장의 활동이나 기능에 상관없이 일단 설사를 멎게 하는 약이므로 급한경우가 아니라면 필수적인 약이 못됩니다.
아기때 잘 듣던 약들이 점차 성장함에 따라 잘 듣지 않는 이유는 뭘까?
내성이라는 것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신생아용, 유아용, 소아용, 청소년용, 성인용 항생제가 따로 있는게 아닙니다. 보통 성인들에게 쓰는 약을 초등학생에게 먹이기도 하고, 어떤경우는 애기한테 먹이던 항생제를 어른에게 먹여도 되기도 합니다. 반복적으로 걸린 질병에 반복적인 항생제 처방은 내성이 없어지기도 전에 다시 투여됨으로 점차 내성이 길러지게 되므로 점점 더 강한 효과를 발휘하는 약을 쓸 수 밖에 없으므로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감기를 앓고난 이후의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멸된 장내 유익세균의 회복을 위해서는 천연항생물질이 포함된 한약처방이 좋습니다. 항생제 내성을 없애주고,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토야마대학에서는 한약투여시 효소생산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시켜 장기능의 정상화를 빠르게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같은 원리로 감기에 걸린이후 김치나 유산균음료를 권하는 이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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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지 않는 기침의 경우 현대의학적으로는 비인두와 기관지의 손상이며, 한의학적으로는 외감후의 음액손상에 해당하는데 알기 쉽게 풀어쓴다면 체력 및 면역기능저하와 내부 장기의 점액손상정도가 됩니다. 이 경우는 보약을 기본으로 함박꽃뿌리, 측백나무 씨앗, 녹용, 인삼, 당귀등을 배합하여 처방을 하게 됩니다.
아이의 감기는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습니다. 춥지 않게 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해 보지만 언제나 아기는 감기에 걸립니다. 옛 어른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중에 "앓고나면 아이가 약아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장의 필수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완벽한 방어를 받다가 세상에 나와 성장하면서 접촉하게 되는 환경과의 적응과정이므로 피할 수 있는게 아니며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감기라면 앓고 난 이후의 회복이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안 나래한의원 041-555-7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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