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과목/성클리닉

30. 동성애1편 (2011.8.11)

천안아저씨 2011. 8. 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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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 팸, 탑, 바텀, 팬픽이반, 찜방... 혹 익숙한 단어가 있는가?


미국의 성인용 애니메이션인 ‘South park'에는 매우 독특한 캐릭터가 존재한다.

대머리의 담임선생님인 미스터 개리슨.

자신이 게이임을 숨기며 살던중 어느날 커밍아웃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자신의 동성 남자 애인과 떳떳하게 연애를 한다. 그러던중 성적 정체성이 바뀌어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고 이성애자가 된 이후 다른 남자 애인을 만난다. 여자가 된 미스 개리슨 선생님은 또다시 성적 정체성이 바뀌어 여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번엔 레즈비언이 돼 여자 애인을 만들기 시작한다.

 

포르노보다 더 청소년에게 해롭다는 평가를 받는 이 애니메이션에는 전 편에 걸쳐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이제 동성애자에 대한 시각이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들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http://www.steadyhealth.com/articles/I_Just_Found_out_my_Child_is_Homosexual_a983.html

 

참고로 고전의 한의학 서적에는 동성애에 대한 언급이 전무하다. 동성애를 언급하는 것 자체를 죄악으로 여겨서인지, 역대 한의사들이 동성애를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아서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한의계에서 동성애에 대한 연구를 한 것은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동성애는 분명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행위이다. 그 역사는 매우 오래돼 여러 가지 의견이 있으나 성경이나 삼국유사에 언급된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기원전부터 이미 존재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언제나 주류는 이성애였고 만약 동성애가 주류였다면 인류가 멸망을 했거나 혹은 종족유지를 위한 특별법정도가 제정돼 억지로 임신을 위한 성행위가 의무화 되지 않았을까 상상할 수 있겠다.

 

그럼 동성애자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약 70년전의 킨제이보고서에 따르면 약 10%정도의 성인이 동성애자이다. 근래의 시카고 대학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2.6%, 여성의 1.1%가 동성애자이다. 최근 한국의 KBS조사에 따르면 동성애자는 1.9%이며, 양성애자는 6.2%이다.

 

그러나, 신뢰도는 매우 많이 떨어진다.

우선 항상 성의학의 자료로 사용되는 1940년대의 킨제이보고서는 너무 오래된 자료이다. 표본도 적고 통계를 세우기에 미비한점이 많다.

시카고 대학의 보고서는 설문지 작성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1년간 남성과 섹스를 한 남자가 2.6%라는 의미이다. 확실한 이성애자라도 숫총각과 숫처녀가 있고, 장기간 섹스리스인 경우가 있듯이 동성애자들 사이도 마찬가지로 본인은 확실히 동성애자로 판단되지만 아직 성경험이 없거나 장기간 섹스리스로 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동성애자의 비율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또 본인은 이성애자이지만 술이나 약에 취해 혹은 분위기에 휩쓸려 동성간의 성관계를 경험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가 못된다.

 

한국의 수치도 역시 완전 신뢰하기 힘들다. 설문을 실시한 지역이나 시간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몰몬교도들이 밀집해 살고있는 미국의 유타주에서 설문을 했다면.... 아니면 한국에서 일요일 교회의 예배와 성당의 미사가 끝난 직후에 길거리에서 설문을 했다면 거의 0%에 가까운 대답이 나왔을테고, 금요일 밤 동성애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페에서 설문을 했다면 거의 100%에 가까운 대답이 나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신뢰도 높은 통계를 위해서는 지역, 연령층, 종교등 고려해서 체계적으로 대상을 나눠야 하는데 동성애자에 대한 연구를 그렇게까지 체계적으로 할 만큼 연구의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하겠다.

 

신뢰도는 부족하지만 어떤 조사에서도 10%미만으로 보고되는 이 소수의 사회구성원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글에 더 이어가기로 한다.

 

글이 길어지게 될 것 같아 미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성애의 일부는 분명 정신적 질병에 의한다’라고 할 수 있다. 단, 전체를 싸 잡아 죄악으로 매도하거나 정신병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 없기 바란다.

또 실제 동성애자의 자문을 받아 글을 작성하고 있다.

 

천안 나래한의원 부부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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