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cow 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새로운 암소 증후군’이라고 풀이 할 수 있겠는데 한때 수많은 바람둥이 남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주장이다. 실제인지 모르겠으나 그 주장은 이렇다.
소를 키워서 번식을 시키다 보면 수컷이 더 이상 교미를 하려하지 않는다. 이때 가까이 있지 않던 다른 농장이나 다른 마을의 암소를 데려오면 다시 교미를 시작한다. 동물은 모두 이와 같아서 제한된 섹스파트너로는 성욕감퇴를 가져오는 게 당연하며 따라서 남자는 가끔 바람을 피워주는 것이 배우자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는 주장이다.
http://my.opera.com/I%20Love%20Animals/albums/showpic.dml?album=103935&picture=1412792
이 말을 듣고 얼마나 많은 바람둥이 남성들이 환호했겠는가? 내가 바람을 피워온 것이 사실은 내 아내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었다니, 더 이상 죄책감에 빠질 필요도 없고...
위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진위를 떠나서 동물의 교미와 인간의 성생활을 동일시하여 아전인수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그렇다면 다음의 주장은 어떠한가? 경주마는 혈통이 매우 중요하여 현역에서 은퇴한 수컷들은 종마로 쓴다. 아무리 젊고 튼튼한 말이라도 혈통이 나쁘면 번식을 시켜봐야 경주마로 쓰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었더라고 하더라도 혈통 좋은 종마들이 교미에 사용되는데, 문제는 암말들이 종마를 거부한다. 늙어서 싫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젊은 수말을 이용한다. 젊고 튼튼한 수컷을 보고 발정기의 암말이 교미에 응하게 되는데 젊은 수말이 사정 직전까지 교미를 하게 한 후 억지로 떼어버리고, 나이든 종마를 데려다 놓으면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은 암말이 계속 교미에 응한다는 것이다. 결국 종마는 씨뿌리기용이며 실제 암말이 원하는 섹스상대는 이전의 젊은 수컷이었다.
이 글을 읽으면 ‘아 나는 아내에게 그저 아이를 만들어주는데 사용되었고 이제 쓸모가 없어진 늙은 수컷인간일 뿐이구나. 실제로는 젊은 수컷인간을 원하고 있겠지? 혹시 나와의 부부관계 때 젊은 누군가를 상상하는 것 아니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좌절되는가 묻고 싶다.
남자가 새로운 섹스파트너를 원한다면 여자도 마찬가지이다. 남자가 젊은 여자를 원한다면 여자역시 젊은 남자를 원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에 자타가 공인하는 오입쟁이들이 한마디를 한다. “몰라서 하는 소리다. 남자랑 여자는 다르다. 내 많이 겪어봐서 안다. 정말로 성욕이 떨어져있을 때 잠시 외도를 하거나 젊은 아가씨를 성매매로 만나거나 하면 그 이후로 한동안은 성욕이 왕성해진다. 이는 분명 내 아내에게도 좋은 현상이다. 중요한건 아내에게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뿐이다”
그와 비슷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철에서 치한 짓을 하고 나면, 여자의 속옷을 훔치고 나면, 몰래 남의 성생활을 엿보면 그 흥분에 성욕이 치솟는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를 우리는 성도착증이라고 부른다.
정상을 벗어난 범위의 행동에서 비롯된 흥분에 성욕이 회복되는 이런 증상이 심한 경우 성도착증환자라고 부르는 것이다.외도 후에 성욕이 좋아져 아내에게도 좋은 영향이 간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외도로 인한 성욕의 증가는 성도착증의 연장선에 있는 신경의 이상흥분상태일 뿐이며, 이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또 다른 여자를 찾게 되어있다.
결국 반복되는 외도로 아내에게 전달해 주는 것은 수많은 종류의 성병뿐이다. 성병이야 치료도 쉬운 편이고 잠복기가 짧아 증상이 빨리 나타나니 초기에 치료를 받고 용서를 구하든 이혼을 당하든 어떻게 해결한다 치자. 잠복기가 길어 추적이 쉽지 않은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옮겨준 경우라면 조금 더 심각하다. 이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져 있다. 자신의 아내가 자궁경부암 때문에 수술을 받고 힘들어하는 것을 지켜보는 바람둥이 남편들은 모두 가슴깊이 반성을 할 필요가 있다.
천안 나래한의원 부부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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