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나래한의원] 등의 여드름(등드름)

천안아저씨 2012. 1. 10. 11:07

 

누구나 청소년기를 전후해 여드름을 겪어 봤을 것입니다. 보통은 얼굴주위나 머릿속 정도였을 테고 대부분은 성년이 되면서 점차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성년이 되도 남아있는 여드름입니다.

 

청소년기에 여드름을 겪어봐서 잘 알고 있겠으나 여드름에는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붉은 상태로 유지되다가 없어지는 것, 노랗게 곪아서 터지며 고름이 나오는 것, 거뭇거뭇한 색상의 여드름, 흰색의 여드름, 어느 날 이마를 자갈밭처럼 만드는 울퉁불퉁한 여드름 등등. 또 여드름 흉터라고 해서 여드름을 앓고 난 피부에 진피층을 지나 지방층까지 깊숙이 패이는 자국이 생기기도 합니다.

생기는 위치에 따라 등드름, 가드름, 슴드름, 겨드름 등등의 재미있는 명칭으로 은어처럼 부르기도 합니다.

 

등에서 나타나는 여드름을 흔히 등드름이라고 부릅니다. 그나마 옷에 가려지는 부분이라 고맙기는 하지만 결국 등드름도 일반 여드름이나 별반 다를 바 없으며, 문제는 거울을 이용하더라도 본인의 시야에 들어오기 힘들어 관리를 못한다는 점 입니다.

 

여드름은 한의학적으로 열이 기본적인 원인이 됩니다. 단순히 온도가 높다라는 표현은 아니고 ‘비정상적으로 과잉되게 항진되어있는 기능이 있다’는 표현이 좀 더 적합할 듯 합니다.

 

열의 기본반응은 염증이고 그 중 피부의 피지선에 반복되는 염증이 바로 여드름입니다. 때문에 여드름에 좋다는 민간처방으로 자주 거론되는 삼백초, 녹차 등 모두 성질이 찬 것으로 알려진 약재들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열이 몰려있는 장부를 찾아 처방을 하게 됩니다. 심(心), 폐(肺), 위(胃), 신(腎)등등 각 장부 어느 위치에 열이 몰려 있느냐에 따라 쓰이는 약재가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등은 폐, 위, 신장의 열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론을 떠나 현실에서의 여드름의 치료는 한약처방만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곪아가고 있는 여드름은 압출해내야 하고 원인이 해결 됐다고 하더라도 염증의 진행은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미 여드름이 치료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흔적으로 피부가 이미 얼룩덜룩한 흔적을 보이거나 깊은 여드름흉터를 남기기도 하기 때문에 관리도 필요합니다.

 

실제로 여드름 치료를 하다보면 거의 매일 내원하게 하는 경우까지도 있습니다. 또한 이론처럼 간단하지 않아서 실제 치료는 복잡하게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위의 환자는 평소 가벼운 수준의 성인여드름이 있었지만 생활에 불편함은 없었는데, 새로 산 옷을 처음 입은 날 소화장애가 발생한 이후 여드름, 알러지발진, 두드러기가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겉으로는 그다지 심한 상황은 아니나 화농이 되어 고름이 나오는 여드름들이 한두개씩 생기기 시작하는 상황이며, 극심한 가려움이 있고, 식중독에 의한 두드러기까지 전신에 퍼지는 중입니다.

 

여드름이 발생하는 피부의 상당수는 이렇듯 다른 피부질환을 겸하게 되는 경우가 매우 많은 편이기 때문에 치료시 다각적인 방법을 사용하며 비슷한 질환처럼 보이더라도 치료에 걸리는 시간의 개인별 차이가 매우 심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스트레스, 음주, 수면부족 등이 알려져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며 억지로 짜내거나 광고에 속아 근거불분명한 화장품등을 바르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