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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과연 석류를 좋아할까?

천안아저씨 2012. 1. 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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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여 년 전 양식업을 망치는 불가사리의 효과적인 퇴치방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불가사리를 이용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폐타이어와 혼합해 도로포장재료로 사용한다는 등의 시도는 있었으나 효율적이지 못했다.

이때 우스갯소리처럼 나왔던 제안이 있다.

 

“불가사리가 정력과 피부미용에 좋다는 소문을 냅시다. 연구소에 의뢰해서 불가사리 성분을 분석하고, 논문을 몇 개 만들어 언론에 계속 광고내고 하면 됩니다”

 

 

http://news.bbc.co.uk/local/devon/hi/people_and_places/nature/newsid_8572000/8572876.stm

 

미수에 그친 이 프로젝트는 단지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현실을 잘 반영한 마케팅전략이다.

 

한-칠레 FTA로 예전에는 구경하기도 힘들었던 석류가 저가로 막대한 양이 쏟아지면서 곧바로 TV에서는 특급연예인이 등장해 ‘미녀는 석류를 좋아하니 석류를 먹으면 예뻐진다’는 의미의 로고송을 부르며 석류음료를 광고하기 시작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근래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FTA가 체결되고 석류의 공급원이 더더욱 늘어나니 음료만으로는 시장이 작아 석류에 포함된 여성호르몬성분이 갱년기를 이겨내고 젊음을 유지시켜준다며 석류를 주재료로 하는 건강기능 식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블루베리의 재배가 성공하면서 역시 상품화하기 시작했다. 중년층 이상에게는 이름마저 생소할 수 있는 이 식물은 성분상 시력회복에 도움이 될 여지가 있기에 식초에도 섞어 팔고, 혼합음료로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지만 크게 성공적이라고 하기에는 결과와 인지도가 미비하다고 할 수 있다.

 

블루베리 판매를 히트치기 위해서는 역시 이영애, 고현정 급 연예인이 동원돼 시도 때도 없이 TV에 나와 ‘나는 매일 블루베리 먹는다. 나처럼 예뻐지려면 이 제품을 마셔보는 게 어떠냐’는 의미의 광고를 반복하는 것이 지름길일 것이다. 시력회복 따위 예쁜 안경보다 관심대상에서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대표적인 예가 산수유가 있다. 산수유의 수 많은 효능을 뒤로한 채 ‘정력증가에 도움이 된다’라는 암시만으로도 마케팅에 성공하지 않았는가? 불사가리의 예와 마찬가지로 결국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는 결국 정력과 미용이다.

 

이제 소비자의 입장에서서 이야기 해 보자.

1년 전 성칼럼 연재를 시작하면서 초기에 당부했던 내용과 중복되는데 세상에 무조건적인 정력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에게는 계란 한알이 정력제가 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뱀에 해구신을 갈아먹어도 전혀 반응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게 맞는 처치가 필요한 것이다. 미용도 마찬가지다.


근래의 핵심키워드는 ‘피부미용, 주름, 다이어트, 유방확대’등이다.

 

약 2년 전 가슴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화장품류는 모두 효과가 없다는 서울식약청의 발표가 있었고, 외국에서는 주름개선을 한다는 모든 화장품은 과대광고라는 주장이 있다.(중앙북스 ‘나없이화장품사러가지마라’ 폴라비가운 저). 또 상식적으로 먹는 것만으로 살이 빠질 리가 없으며, 값비싼 화장품을 바른다고 김희애나 임수정처럼 될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지만, 이성의 판단과 달리 감성은 결재버튼을 누르게 만든다.

 

여자를 나무랄 것이 아니다. 남자인 당신이 고기 집에서 마늘 한 알이라도 더 먹고, 비위 상하더라도 뱀탕이나 자라탕이라면 눈길이 가고, 등산 중 삼지구엽초라도 발견하면 꺾어서 들고 내려오고, 면역이 어쩌고 하는 말보다 정력에도 좋다는 문구가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것과 전혀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미용치료를 실제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먼저 꼭 지켜주었으면 하는 내용들이 있다.

광고에 휘둘리지 말고 보편타당한 상식선에서의 노력을 먼저 해 보라는 것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실제 생활요령의 지도나 치료법 선택은 의료인의 몫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원칙이 있다.

 

건강하지 않으면 절대 아름다울 수 없다.

날씬하더라도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 늘 울상을 짓거나, 풍만한 가슴과 함께 전신고도비만을 가지고 있어 숨쉬기도 버거울 정도이거나, 운동 없이 날씬한 몸을 유지하기위해 늘 굶어서 축 처져 있는 여성은 결코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아름다운 이미지를 주기위한 제 1원칙은 “건강하지 않으면 절대 아름다울 수 없다”는 것이다.

 

천안 신부동 나래한의원 한방성형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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