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교육용

성경(레위기, 신명기)에서의 낙타고기

천안아저씨 2007. 12. 4. 17:15

낙타고기

 

구약성서 레위기 11장 4절. 새김질하는 것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것은 이러하니 약대(낙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신명기 14장 7절. 다만 새김질을 하거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것이니 곧 약대(낙타)와 토끼와 사반 그것들은 새김질은 하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니 너희에게 부정하고

 

낙타의 고기에 대한 내용을 중국의 한의학 서적인 [의학입문] 식치문중 짐승편을 보면 언급이 나와있어서 중국의 서북지역에서 기르는데 인가에서 기른것은 등의 혹과 발굽이 최고의 기름이어서 약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야생에서 자란것은 사용하면 안된다고 되어 있으다.

약효에 관련한 내용상 "근육을 강하게 하고 근본적인 기운을 강화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라고는 나와있으나... 어차피 모든 육류는 배고플때 먹으면 다 기운나고 피부좋아지고 근력이 강해지는게 당연하니 현대식으로 표현하자면 "낙타고기는... 고기다. 먹으면 배부르고 힘난다"라는 정도로 간략하게 표현해도 큰 지장없는 정도의 내용이다.


[동의보감] 탕액편의 "짐승"편을 보면 낙타의 고기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가 없으나 다만 등의 혹에 있는 지방질과 발굽의 기름을 짜낸것을 "야타지"라 하여 피부병에 쓴다는 내용이 있다.

독성이 없는  육류의 지방질을 피부병에 사용한 흔한 예를 생각하건데 대수로울 것이 없으나 다만 다른 짐승에 비하여 기름의 질이 좋다라는 정도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정리하자면 한의학에서는 낙타의 기름은 약으로 쓸만하며 주로 피부에 바르는 약으로 변형에 사용을 하나 낙타의 고기자체는 그냥 고기일 뿐이다. 라는 정도로 볼 수 있다.



식품영양학적으로는 단백질, 아미노산, 지방산 등등 성분이 나와있겠으나 식용으로 사용하는 곳이 아프리카등 일부 이슬람교의 국가들로 국한되어서인지 자료를 찾기가 쉽지않아 넘어가기로 한다.


세균학적인 부분을 생각해 보면 야생의 낙타가 주로 서식하는 곳에는 gerbils라는 동물이 같이 서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gerbils라는 동물은 페스트의 원인균으로 알려져있는 Yersina pestis의 숙주이다. 즉, 야생의 낙타는 페스트균의 숙주들이 서식하는 곳의 환경을 좋아한다는 의미로 이에 오염된 낙타고기를 먹게되면 페스트의 감염이 가능해 진다.

다시 의학입문으로 돌아가 낙타편 처음 구절에 "인가에서 기른 것은 약으로 쓰지만 야생에서 자란것은 약으로 사용하면 안된다"라는 구절의 의의가 느껴지게 된다.




종교문제를 떠나 객관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애굽을 떠난 유대인이 된다고 상상해 보자.

모세를 따르기 전 그동안 유대인들이 지내온 애굽은 낙타고기를 먹는 풍습이 있는 곳이고 낙타고기를 먹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으며 입맛에 크게 나쁠것도 없다. 가나안이라는 땅으로의 대장정을 하면서 필요한 최소한의 짐은 챙겼을것이고 주변에는 노약자들도 있어 이동수단 및 운송수단으로 낙타는 중요한 동물이다.

하지만 먹을것이 풍족치 못할것이 당연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낙타는 이동수단보다는 주린배를 채우기 위한 고기로 보이는 것도 가능할 것이며 사막을 지나면서 종종 야생의낙타 무리도 보게 되었을 것이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숫자의 이동수단으로서의 낙타를 제외하고는 마주치는 야생낙타 무리는 유대인에게는 고기덩어리로 보였을 지 모르고 당연히 먹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겠으나 그들의 지도자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먹지 말라는 지시를 한다.

만약 그들이 노약자를 태우거나 무거운 짐을 나르던 낙타를 잡아먹었다면 노약자와 짐을 들고 가야하는 사람의 영양상태나 탈수는 어찌했을 것이며 그에 따른 낙오자의 문제는 어떻게 했을 것인가...
야생의 낙타를 잡아 고기를 먹었다면 당장은 주린배를 채웠으니 힘이 났을 지 모르나 그 중 단 한명이라도 감염된 낙타고기를 통해 전염병을 얻게 되었다면 그들의 대장정은 과연 어떻게 끝나게 되었을지...

 

 

 

중국과 호주에서 낙타의 처리문제로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한다. 언제고 육류로 포장되어 수입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국에서의 마케팅에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말고기, 황소개구리등등이 모두 그러했듯이 "정력에 좋고, 피부미용에 좋으며,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라는 모 의대연구팀의 보고서를 만들어 올것이고, 동의보감에도 어쩌고 하면서 한의사 한명이 매스컴에 나와 낙타고기의 문헌적 내용에 대한 검증을 해 줄것이다.

어지간한 고기는 돼지고기 삼겹살과 비교하면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고, 영양결핍에 의한 피부의 건조한 증상에 효과가 있으며, 아미노산은 남성정력강화에 일시적인 도움을 주기 마련이다. 또 한의학 서적에서 근력강화, 피부윤택을 이야기 하지만 보통 바르는 약으로의 사용에 대한 것이며 먹어서 기운난다고 적힌것은 낙타고기뿐 아니라 모든 고기와 곡식들 전부에 나와있는 내용이다.



 


동의보감 - 여강출판사

의학입문 - 대성문화사

비전성경 - 하용조목사

연구보고서 -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Stenseth 박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