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얼마전 발견한 모 연구소라 불리는 곳에서 1만1천원의 정뵤료를 받고 공개해 준다는 황금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http://herbal.medicalonlinemedia.com/
몇가지 오해를 할 만한 내용부터 바로잡겠다.
우선 황금(黃芩)은 우리말로 속썩은풀이라 불리는 꿀풀과의 약초이름으로 Gold라는 단어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혹여 국역 동의보감 같은 책을 구입한 분들은 착오가 없어야 할 것이 설사에 사용하는 황금탕이 있지만 또한 코주변의 피부병이나 비염에 사용하는 이비인후과용의 황금탕이 따로 있으므로 구분을 해야한다.
황금탕은 중국의 의서인 [상한론]이라는 책에 나와있는 한약처방이다.
처방의 목적상 먹자마자 설사 뚝 하는 약이 아닌데 광고상 체질과 병의원인에 상관없이 먹으면 설사 뚝 끊어지는 약이라면 실제 황금탕에 무조건 설사를 막아주는 지사제를 많이 첨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처방의 취지 자체가 "열리"라는 상병명의 설사증세를 해소하기 위한 것인데, 그 병리상 정반대가 되는 궐음병이나 허로병같은 원인의 설사에 사용하면 어쩌려고 저런 처방을 1만1천원을 받고 공개하는 지 알수 없는 노릇이다.
설사에 특효약이라고 할 만한 약이 있기는 하다. 2차대전에서 동남아 정벌에 나선 일본인들이(일본인은 일반적으로 대장이 약하다) 이질에 걸려 픽픽 쓰러지는 상황에서 국가의 존폐를 걸고 일본 국내의 양의사와 한의사를 소집하여 만들어낸 약! 수없이 들어봤을 "정로환"이라는 약이 있다. 물론, 군인이 총쏠 힘이 붙어있게 만들기 위해 설사를 막는 약이지 설사의 원인을 치료하기 위한 약은 아니다.
설사에는 실제로 대장이 탈이나서 생기는 것이 있다. 그러나, 몸에서 독소배출을 통해 정상을 유지하려고 저절로 발생하는 것도 있다. 상한 음식을 먹고 설사몇번 한 후 뱃속이 개운해 지는 경우등이 이에 속한다. 이런 경우는 억지로 설사를 막아서는 병을 키우게 되므로 설사발생시 무조건 약국에가서 약 한알 먹고 설사를 막을 것이 아니라 의료기관에 들러 원인을 찾는것이 더 중요하겠다.
설사에 대한 내용의 근거자료를 찾기위해 뽑아든 책 한권에 큰 분류로 18가지의 설사유형과 그 기본치료처방이 있으며 변형방법에 대한 예시가 나와있다. 도대체 설사에 황금탕이라고 말할 근거는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지....
동양학술원 [의역한담]
경희대학교출판국 [상한론정해]
천안 나래한의원 041-555-7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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